회고/2021

2021년 회고록

조 수빈 2022. 7. 4. 15:17

2022년 1월 18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 빠르게 지나간 2021년

'벌써 대학교 3학년이다. 올 한해 열심히 살아보자' 다짐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1년이 지나 22년이 되고 난 4학년이 되었다...
나는 과연 21년에 무엇을 했는지 정리해 보고자 회고록을 작성해 본다.


🥇 학점 4.5! 석차 1등!

가장 먼저 학점 4.5를 받은 것이 생각난다.
21년 3학년 1학기, 드디어 학점 4.5, 석차 1등을 달성했다.

2학년 4.43, 4.45의 학점으로 꿈에 그리던 4.5 학점을 코앞에서 놓쳤지만..
졸업전에 꼭 한 번쯤은 4.5와 석차 1등을 달성해 보고 싶었는데 이루게 되어 뿌듯했다.

목표를 달성해서인지, 성적보단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생겨서인지, 이제는 성적에 크게 미련이 없지만.. 4학년에는 듣는 수업의 수가 훨씬 줄어들기에 좀 더 여유롭게, 다른 것들과 병행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노력해야겠다.


🎯 자격증 취득

여름 방학에 SQLD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했었는데, 얼떨결에 SW 테스트 전문가(CSTS) 자격증도 응시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CSTS 관련 교육을 무료로 지원해 준다고 하여 덜컥 신청하게 됨)

CSTS는 8월 21일, SQLD는 9월 5일이 시험일이었다.
둘 사이에 2주의 간격이 있었기에 8월 초중반은 CSTS, 중후반은 SQLD를 공부했다.

거의 동시에 두 개의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이 조금 힘들었다..
SQLD의 경우 2학년에 데이터베이스 전공 수업을 들은 뒤 크게 사용할 일이 없었기에 거의 잊어버린 상태였으며, CSTS의 경우 일단 분량 자체가 많으며 용어도 생소했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루 이틀 허송세월 보내는 와중 '아 이러다 두 마리 토끼 다 놓치면 낭패다.. 안된다..'라는 생각이 들며 정신이 번쩍 들었고, 그 뒤론 정말 자격증 공부에 매진했던 것 같다.

CSTS는 9월 초에 바로 결과가 나왔고, SQLD는 10월 초에 결과가 나왔으며 다행히 두 마리의 토끼 모두 잡는데 성공하였다.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경우 내가 가고자 하는 백엔드 분야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22년 올해에도 (까먹지 않도록!) 틈틈이 복습해야겠다.
테스트 분야의 경우, 사실 크게 관심은 없지만 현재 듣고 있는 백엔드 강의에서도 테스트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시기 때문에 이를 앞으로 해나갈 실제 프로젝트들에 적용해 보며 연습하면 나중에 실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 튜터링

2학년 때 튜터링을 받은 경험이 있고, '나도 한 번 튜터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3학년이 되고 가장 먼저 튜터링을 신청하게 되었다.
다행히 자격요건은 모두 충족이 되었고, 마침 내가 튜터링으로 희망하는 과목들의 수요가 꽤 있어 튜티들과 매칭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학기 중 진행이 되는 활동이며 주차별 최소 2시간, 총 10주차 동안 활동을 한다.
튜터링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나는 해당 과목을 수강하는 튜티 최소 3명과 진행되는 일반 튜터링,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K-GO 튜터링 두 개를 동시에 하게 되었다. (의욕이 앞서 욕심 좀 부렸다.)

일반 튜터링의 경우 이산수학을, K-GO 튜터링의 경우 수리논리 과목을 진행하였다.
두 과목 각각 1학년과 2학년 때 A+을 받았던 과목이며 나름 자신이 있던 터라 크게 부담은 없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생각과는 달랐다..

특히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리논리 과목의 경우 군대 다녀오기 전 1학년에 수강했던 과목이라 1주차를 진행해 보니 복습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많은 부분이 기억이 나지 않더라..) 그 이후 튜터링 수업이 있는 날에는 꼭 미리 책도 읽어보고 예제도 풀어보며 수업 내용을 정리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는 정말 어색한 분위기에 매끄럽지 않게 진행이 되었지만 주차를 거듭할수록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수업 진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졌으며, 자투리 시간에 아직 학교에 못 가본 신입생 후배님(코로나 학번..)과 학교와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튜터링 활동을 즐겼던 것 같다.

누군가를 가르치며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보람을 느꼈고,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과 설명하는 과정에서 실제 해당 수업을 들었을 때보다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나 역시 많이 배워가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 다행히도 다들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하기에 서로에게 득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 MATE

3학년 학기 초 어느 날, 같은 과 동기가 교수님과 진행하는 MATE 프로그램 (비교과 활동, 데이터 마이닝 관련)에 참여해 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였고, 그때 당시 진로를 명확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 일단 해보겠다고 하며 시작하게 되었다.

맨 처음 교수님이 원하시는 방향은 교수님이 연구하시는데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전처리하고 분석하여 연구를 돕는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관련 기법에 너무 무지했던 우리였기에 방향을 틀어 데이터마이닝 관련 기법 등에 대해 학습하고 발표해 보며 교수님이 덧붙여 설명해 주시고 피드백해 주시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교수님이 매주 나와 동기에게 각각 다른 주제를 던져주셨고, 나름대로 여기저기 찾아보고 논문도 읽어보며 발표 준비를 해갔던 기억이 난다.
K-means와 계층적 군집, 랜덤 포레스트, 에이다 부스트 등 여러 기법들과 이론을 학습하고 실습해 보며 그렇게 얻은 결과를 토대로 발표를 준비했었다.

위와 같이 진행한지 대략 한 달 반 정도 시간이 흐른 뒤, 교수님은 그래도 하나의 결과물을 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고, 그 결과물로 아래의 문서 하나를 정리하게 되었다.

학습한 여러 기법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특정 데이터들을 통해 적용해 보고 정확도 등의 결과를 기록하여 표로 정리한 문서다. 데이터 전 처리 및 분석 기술 학습

MATE를 진행하는 당시 발표 준비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그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잘 모르는데 발표는 해야 되고.. 실습은 잘 안되고.. 전공 과제들은 점점 불어나고..) 돌이켜 생각해 보면 교수님과 소수 인원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교수님께 일대일로 피드백을 받고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고 무엇보다 매주 교수님 앞에서 학습한 내용을 정리해 발표를 진행하였기에 내 발표 역량이 어느 정도 (조금이라도..) 강화되는 유의미한 활동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 대외활동

쏟아지는 졸음을 견디며 오전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듣던 중, 교수님께서 혹시 해커톤 대회에 참여할 학생이 있냐며 자세한 건 공지사항을 참고하라고 안내해 주셨다.

자세한 공지를 읽어보니 한국 인터넷 정보 학회에서 주최한다고 하며, 해커톤에 한 번도 참석해 보지 않은 입문자를 위한 대회라며 참가를 독려하는 설명이 적혀있었다. 한번도 이러한 대외활동을 경험해 보지 못한 나에게는 '이건 기회야'라고 생각하며 바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였다.
(무엇보다 비용을 전액 지원해 준다는 말에 솔깃..)

우리 학교에서 30명을 선발한다고 하였고, 동기들 몇 명이 선발되지 못한 것으로 보아 나름 지원자 수가 꽤 되었구나 생각했다.
일자는 10월 22일 금요일부터 24일 일요일 2박 3일, 장소는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였다.
신청 당시 9월이었기에 중간고사를 크게 생각 안 하고 신청했는데 실제 일정이 중간고사 날짜와 거의 겹쳐 (다녀온 다음 날 바로 전공 시험이 있었다.) 무책임한 과거의 나를 살짝 원망할 뻔했다..

대회는 총 30개의 팀이 참가하였고, 다른 두 학교의 학생들과 총 3명으로 팀원이 랜덤 매칭되었다. 우리 팀은 서로 학번도 나이도 다르고 전공도 다 달랐다. (다 컴공일 줄 알았다.)

첫째 날은 거의 저녁시간 무렵부터 활동의 시작이였기에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을 갖고 어느정도 방향성을 잡는 정도로 마무리 되었다. 둘째 날이 정말 바쁘게 돌아갔는데 셋째 날은 발표하고 마무리 하는 날이기에 실질적으로 둘째 날까지가 주어진 시간의 전부였다.

AI를 기반으로 한 의료, 플랫폼, 테스팅 이 3가지가 주어진 주제였으며 우리 조는 의료 부분, 특히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도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위주로 고민하였다.

그중에서도 조음 장애(언어 장애)에 주목하였고, 조음 장애에도 여러 유형이 있으며 장애 발현의 일정한 패턴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 이러한 증상을 겪는 조음 장애인을 위한 보조 기구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였기에, 주제를 조음 장애인을 위한 딥러닝 기반의 발음 교정 시스템으로 결정하였다.

주제가 결정되고 난 뒤 역할을 분담하여 발표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 정리하며 최종적으로 언어 장애인에 맞춘 맞춤형 STT 모델을 기반으로 한 구상 보고서를 제출 완료하였다.

마지막 셋째 날, 결과 발표가 진행되었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기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팀원 중 한 명이 우리 팀이 동상이라고 알려주었다.(???)

사실 다른 팀들보다 회의 시간이나 준비 시간이 적어서 해커톤 대회를 경험해 보는 것에 큰 의의를 두자는 생각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되어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앞에 나가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비록 개발 결과물이 아닌 구현 아이디어 설계 정도 수준의 해커톤 대회였지만 2박 3일 동안 빡빡한 일정 속에서 팀원들과 회의하고 협업하여 결과물을 도출해 내고, 또 상까지 받게 되어 과정과 결과 모두 챙긴 첫 대외활동이였다.

스프링을 열심히 학습하여 올해 4학년 여름 방학쯤에는 실제 구현하여 최종 결과물을 도출하는 해커톤 대회 또는 공모전 등에 참가해 보고 싶다.


💸 장학금

특정 자격증을 취득하면 장학금을 준다든지, 비교과 활동 등을 통한 포인트를 일정 기준 이상 쌓으면 장학금을 준다든지 등.. 학교의 장학금 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어 적극 활용 중이다.

포인트의 경우 2021년, 1년 동안 565점을 쌓았다. 300점, 400점, 500점 이렇게 3가지 기준으로 나뉘어 장학금이 수혜 되는데 바로 500점을 달성하여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포인트를 쌓기 위해 안 해본 비교과 활동이 없다..)

2학년 1학기와 2학기에 이어 3학년 1학기와 2학기 역시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게 되었으며 그 외에도 위에서 서술하진 않았지만 학교에서 진행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장학금을 받았다.


📃 블로그 개설

진로 방향을 잡고(백엔드 개발자!) 앞으로 학습하는 내용 등을 정리하고 기록해 보고자 블로그를 개설하였다. 포스팅 한 게시글들을 다시 천천히 보다 보면 가독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아쉬운데 사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남겨본 경험이 전무하기에 차차 개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꾸준히 작성해 보려고 한다.
진로와 관련해서는 스프링과 JPA를 중심으로, 취업 준비와 관련해서는 코딩 테스트(알고리즘 이론 등)와 CS 지식 등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 정리

사실 회고록을 작성하기 전에 2021년이 뭐 한 것도 없이 빠르게 지나갔다고만 생각을 했는데 나름 허송세월 보내지는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진로를 정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학습이나 준비가 미비하다.. 따라서 올해는 학교 수업과 비교과 활동보단 진로 관련 학습과 프로젝트 등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 보려 한다.

주변에 워낙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많고 실력자들도 많다. 그들과 비교해 보면 초초해지고 나는 뭐하고 있나 자괴감이 들곤 한다. 그들과 비교하고 경쟁하려 하기보다는,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해보자!

두 번째 회고록을 작성하며 22년을 돌이켜 봤을 때 후회 없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파이팅